
정확히는 NC소프트 본사 건물 지하 1층.. 오픈마루에서 진행하는 WoC(Winter of Code)를 미리 알아보는 W데이 오픈 컨퍼런스에 참여하고자 다녀왔습니다.
20일에 갔다 왔는데 10일이나 지나고 인제야 후기를 작성하네요. 이거 너무 게을러서 탈인 듯..
WoC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현재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현직 개발자들과 함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무를 경험해보는 행사라고 보면 될 듯싶습니다. Winter of Code 말 그대로 겨울(2개월간)에 진행되는 프로젝트라서 겨울 방학 동안 집안에서 할 일 없이 컴퓨터만 하고 앉아 있는 것보다 이런 행사에 한번쯤 참여해 보는 것이 생산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가장 중요한 건 참가비가 전혀 안 드는 무료(!)라는 점..;;
학교 시험이 19일에 끝난 탓에 20일 당일 새벽에 준비해서 서울로 올라갔는데, 목요일 아침에 약간의 감기 기운이 보여서 올라가서 힘들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바로 약국 가서 감기약을 사 먹은 게 효과가 있었는지 행사가 있던 당일에는 무리 없이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사실 토요일 늦잠을 잘까 봐 올라가는 버스 안에서 잘 생각으로 밤을 새우고 준비해서 달려갔는데, 막상 터미널에 도착해서 보니 차 시간이 8시 30분까지 좌석이 없어서 좀 기다려야 했습니다. 버스는 타자마자 기절을 해서 버스 안에서의 기억은 없고..

저 멀리 정면에 보이는 NC소프트 본사 건물..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눈은 떠졌는데 시계를 보니 12시 반.. 1시까지 도착해서 등록을 해야 한다 해서 땀나게 달려갔더니 1시 반까지 등록이더군요. 낚인 건가.. ㅠㅠ

여기가 NC소프트!?
'나도 NC소프트에 한 번 들어갈 수 있는 건가!' 싶었는데.. 사진에 작게 보이는 입구에 딱 붙여져 있는 푯말.. "W데이 참가자는 뒤로 돌아오세요." 였던가? 대충 그런 뜻의 안내판이 붙여져 있었습니다. 은근슬쩍 내부도 구경하고 싶었는데.. 보안상의 문제였는지 정문으로는 못 들어가고 후문으로 돌아서 바로 지하로 내려갔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은 여기까지..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것들이라 세세하게 찍지는 못했습니다. 디카를 가져갈까 생각도 해봤는데 몸을 가볍게 하고 간다고 부피가 큰 디카는 안 들고 갔죠. 행사장 안에서는 핸드폰 카메라로 찍는 게 귀찮기도 하고 미처 생각도 못해서 찍은 게 없네요. 참고로 이 아래부터 나오는 사진은 다 WoC 블로그에서 퍼온 사진 입니다.

WoC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 등록 중인 모습입니다.
맨 아래 사진엔 오른쪽 구석에 제 모습도 보이네요.
맨 아래 사진엔 오른쪽 구석에 제 모습도 보이네요.
1시 반, NC소프트의 김택진 대표 이사님께서 나오셔서 개회사를 하셨습니다.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라 그런지 대학교 다닐 때 프로그래밍을 공부했던 시절을 얘기 해주셨는데 도움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예전에 제가 미국이나 일본 같은 곳에 비해 우리나라는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한탄한 적이 있었는데, 김택진 님 말씀을 듣고 많이 반성 했습니다. 지금의 개발자들은 예전에 컴퓨터도 없이 공부 했었죠. 네.. 남 탓할 일이 아니라 제가 부족한 것 같네요. 열심히 공부 해야겠습니다.

WoC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 김택진 대표 이사
다음으로 권오성 님께서 간단한 WoC에 대한 소개를 해주시고 바로 개발 강연이 이어졌는데, 마이크로소프트의 김국현 부장님의 강연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말씀도 잘하시고.. 특히 손글씨와 그림으로 제작한 프레젠테이션은 집중도 잘되고 눈에 쏙쏙 들어오더라구요. 나중에 프레젠테이션 할 때 비슷하게 한 번 활용해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WoC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 손글씨로 만들어진 프레젠테이션 화면
김국현 님 강연이 끝나고 이어진 구글코리아의 노정석 PM님의 강연 역시 좋았습니다. 하나하나가 다 와닿았습니다. 이 행사에 참여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시면서 겪었던 일, 자칫 무거운 분위기가 될 수도 있었는데 재치있게 말씀해주셔서 재밌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포항공대 해킹 사건의 중심 인물이시라는데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너무 태연하게 말씀하셔서 놀랐습니다. ^^;
강연이 끝나고 잠시 휴식시간이 주어지면서 간식으로 샌드위치와 우유가 나왔는데, 하나 먹고 나니 남았다고 더 가져가라더구요. 제가 먹는 양, 아는 사람은 아는 사실이지만 마른편인데도 엄청 먹습니다. 사실 샌드위치라지만 속도 꽉차서 양이 꽤 됐는데도 먹고났더니 역시나 하나로는 부족해서 하나 더 챙겨 먹었습니다. 먹는 중에 다음 식이 진행되려는 것 같아서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ㅠㅠ
휴식 시간 동안 '밥으로 네트워킹'이라던지 간단한 게임도 진행이 됐었는데 먹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도 있었지만 '밥으로 네트워킹'의 경우엔 제가 지방에 살다보니 정확한 날짜가 미리 잡히지 않으면 올라오는데 좀 차질이 생겨서 참여하지 못 할 것 같아 패스 했습니다. 시간이 미리 공시가 됐다면 날짜 맞춰서 참여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워낙 먹는걸 좋아하다보니.. 게임 같은 것도 제가 모르는 사람들 앞에선 워낙 소극적이다 보니 참여 안했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먹느라 바빴네요. (...)

WoC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 밥으로 네트워킹에 참여하는 사람들..
다음으로는 한국 리눅스 파운데이션의 조광제 대표님과 현직 판사이신 Create Commons Korea의 윤종수 판사님의 WoC 특강이 이어졌습니다. 조광제 님께서는 오픈소스가 얼마나 중요한지, 어떻게 쓰여지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SourceForge와 같은 곳을 보여주시며 어떤 식으로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활용되는지 소개해주셨습니다. 좀 더 시간이 있었으면 더 길게 설명을 들을 수도 있었을텐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어진 윤종수 님의 특강. 정말 가슴에 와닿았고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개발자도 예술가라고.. 말 그대롭니다. 함수명 하나도 그에 맞는 이름으로 지으려면 얼마나 힘든 창작의 고통이 따르는데(;;;).. 이렇게 공감가는 특강은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이렇게 1부가 마무리되고 잠시후 멘토 프로젝트 소개가 진행되었는데 시간이 늦어질 것 같아 잠깐 보다가 빠져나왔습니다. 오랜만에 서울 상경이라 미리 3일치 약속은 잡아둬서;; 물론 기념품 챙기는 것은 잊지 않았습니다. 하하하..

WoC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 기념품으로 나눠준 물건입니다.
기념품에 왠 포스터가 함께 나오는데다 plaync 로고가 그려져 있어서 조금 기대를 했습니다. NC소프트의 '기.념.품.'이었고요. 게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저와 비슷한 기대를 하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포스터?! 이거 뭐지? 리니지 포스터인가?! 그러고보니 요즘 온게임넷이랑 엠비씨게임 채널에서 그레이시아 광고 동영상 많이 나오던데.. 아니지 아이온 오픈 했으니 아이온 포스터 일수도..?! 아니면 여러가지 포스터 중 랜덤 지급인가?!'
이런 저런 생각을 막 하면서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포스터가 안 꾸겨지도록 잘 들고 간다고 포스터가 이동에 방해되는데도 조심스레 가져갔죠. 행사장 나서는 길에 펼쳐 볼 수는 없었기에 그냥 가져 나왔는데, 나중에 겨우 앉을 수 있는 곳에 가서 내용물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포스터 외에도 쿠션으로 보이는 물건과 핸드폰 줄, 스프링 노트가 있었는데 이건 일단 제쳐두고 기대에 부풀어서 포스터를 펼쳐 보는데..

이건 낚시야 분명.. ㅠㅠ
게임 포스터라고 기대하고 펼쳤는데 WoC 포스터였네요. 흑흑.. 하긴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모인 자리에서 나눠준 기념품이 자사 게임 포스터라면 뜬금 없긴 하겠네요. 근데 그래도 아쉬운 건 사실.. ㅠㅠ

WoC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 기념품 사진
사진에는 핸드폰 줄이 안보이는데, 이 핸드폰 줄이 교통카드네요. 주목할 것은 무려 5천원이 충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5천원이래도 지하철, 버스 5번 타면 끝인데..' 이런 생각 버리세요. 5천원이면 오락실에서 DJMAX 테크니카를 10번이나 할 수 있습니다! 죄송;

받아온 핸드폰 줄 & 미니 교통카드

무려 오천원이나 충전되어 있습니다.
근데.. 중요한 건 울산에선 못 쓴다는 것.. ㅠㅠ 나중에 또 서울 올라가게되면 써야 겠습니다. 뭐, 1월 중에 다시 올라가게 될 것 같으니..
그리고 쿠션..

기념품 중에서 가장 좋아(비싸) 보이는 쿠션..
뒷면에는 NCSOFT라는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이 쿠션이 그냥 보통 쿠션이 아닙니다. 다기능(!) 쿠션인데요.. 아래 사진을 일단 보시죠.

쿠션 안에 들어있는 담요
쿠션 안에는 이렇게 담요가 들어있습니다. 쿠션 옆에 지퍼가 달려 있어서 지퍼를 열면 꺼낼 수 있죠. 이게 곱게 접혀서 쿠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네.. 정말 좋아보입니다. 개발자에게 있어 필수품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서 내내 코딩하고 피곤하면 의자에 앉아서 이 담요를 꺼내서 덮고 잔다는 설정의 좋은 아이템이.. 아닌가요?;;
집에서 부모님께서 이 쿠션을 보시더니 하시는 말씀을 듣고 더 좋은 활용법도 생겨났는데.. 들고다니면서 쿠션으로 쓰다가 담요 꺼내서 화투패를 돌린다는 좋은 활용 예(?)를 설명해주셨습니다. 일단 쿠션이 편해서 의자 뒤에 받쳐두거나 잘 때 끌어안고 자기도 합니다만.. 정말 다기능이군요(...).
여튼 WoC W데이, 기대 이상이나 좋은 행사였습니다. 일단 W데이는 시작을 알리는 것일 뿐이고.. 며칠 후 시작될 WoC 본 프로젝트가 기대되네요. ^^







덧글
쿠도 2008/12/31 03:07 # 답글
호오 신기한곳 갔다왔네 ㅋㅋㅋㅋㅋㅋ
네코 2008/12/31 19:00 #
↑↓이 커플은 잠도 없나..딱 보니까 둘이서 이 시간까지 테트리스 하고 있었구만????
스키아。 2008/12/31 03:37 # 답글
오 생각보다 괜찮았었던가 보구먼그나저나 아직도 서울에 있었냐!라고 하려고 했더만 20일이었을 뿐이고~
난 구석에서 쪼그려 앉아 울고있는 네코님 사진을 찾았을 뿐이고~
티머니면 내년까지 기다려!호환돼!라고 하려고 했더니 유패스일 뿐이고~
네코 2008/12/31 19:01 #
어딜봐서 쪼그려 앉아있는 모습이고 울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남..?님 다른 사람으로 착각한 듯..
내가 무슨 옷 입고 서울 갔었는지도 기억 못하다니.. ㅉㅉ
스키아。 2009/01/01 03:51 #
설마 내가 너의 의상을 모르겠니
Sopp 2008/12/31 08:48 # 답글
담요 탐난다...;;
네코 2008/12/31 19:02 #
따뜻하고 푹신푹신함..
2008/12/31 11:14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네코 2008/12/31 19:02 #
넵, 감사합니다.
메이드기사 2008/12/31 18:57 # 답글
군용 모포가 짱임
네코 2008/12/31 19:02 #
제대하고도 덮을 생각 있나요?